주인 훈이는 매일 아침 양말 한 쌍을 찾아서 전쟁을 벌였다. 한쪽은 항상 사라지고 나머지 한쪽만 남아 있었다. 그는 결국 "사라진 양말의 비밀"을 파헤치기로 했다. 그의 탐정 노트를 꺼내고 주변을 면밀히 조사하기 시작했다. 먼저, 개를 의심했다. 개는 자주 방구석에 누워있었고, 양말들이 간혹 그쪽으로 흘러갔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훈이는 개의 입을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다음으로는 고양이를 점검했다. 고양이는 언제나 신비로운 존재였고, 양말을 유혹할 만한 매력을 지녔다. 고양이를 쫓아다니며 양말 속으로 들어가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진에는 고양이가 양말에 올라타 있는 모습뿐이었다. 훈이는 마지막으로 그의 동거인 미나를 의심했다. 아무리 봐도 미나가 양말을 빼돌리는 장면은 상상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때마침 시계를 봤는데, 미나는 그 시간에 정확히 사라지는 경향이 있었다. "혹시 양말로 변신하는 걸까?" 훈이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훈이는 모든 의심을 풀고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미나에게 물었다, "양말 한쪽이 어디 갔어?" 미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 그거? 세탁기 안에 있을걸! 세탁기 양말이 사라지는 전설, 들어본 적 있어?" 훈이는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그렇다면 세탁기를 조심해야겠군! 양말 변신 기계가 있으니!" 이어진 대화 속에서 둘은 서로를 한 번 더 쳐다보며 웃었다. 결국 양말이 아닌, 자신들을 위해 세탁기를 안구할 방도를 고민하게 되었다. 양말 찾기는 결국 연애의 일환이란 걸 깨달은 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