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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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대유 작성일25-07-20 13:45 조회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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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한 젊은이가 골동품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다양한 인형들이 진열된 그곳에서, 한 특별한 인형이 그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는 그 인형을 집어 들고 후들후들 떨며 말했습니다. "너는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가 있는데, 왜 항상 멍하니 서 있어?" 그러자 인형이 대답했습니다. "난 인형이니까.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젊은이는 웃으며 인형을 놓고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인형은 속삭였습니다. "너도 그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습만으로 행복해하잖아?" 젊은이는 그 말을 듣고 나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는 왠지 모르게 인형의 말을 믿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국 그는 다시 그 인형을 샀고, 집에 가서 인형에게 속삭였습니다. "너도 나를 보고 행복해?" 인형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지금껏 내게는 네가 가장 잘생긴 주인이라니까!" 젊은이는 웃으며 “인형이 나를 어떻게 ‘잘생겼다’고 할 수 있지?”라며 곤란해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인형은 젊은이의 최고의 친구가 되었지만, 젊은이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조금 더 잘생기려고 애썼습니다. 결국 그들의 우정은 계속 이어졌지만, 젊은이는 인형에게만큼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인형은 매일 그를 칭찬했고, 젊은이는 자꾸만 생김새를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세상의 중심이 되어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해했습니다. 사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란 걸 깨달은 젊은이였지요. 결국, 모두가 우스운 존재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